제목 美·中, '무역전쟁' 포문 열고 본격 외교戰 …中, 리커창 "무역전쟁 승자 없으며 中 개방 확대"
작성일자 2018-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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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右)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左) [제공/연합뉴스DB]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세계 주요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이 마침내 무역전쟁의 포문을 열었다. 당사국인 미국과 중국은 물론 전 세계 경제에 어떤 파급효과를 미칠지 가늠조차 할 수 없는 ‘G2 무역전쟁’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기 시작한 것이다.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 해외 언론들은 일제히 ‘G2 무역전쟁’ 발발 소식을 전하면서 각계 전문가들이 우려가 앞서는 분석에 미국언론들은 하나같이 미중무역전쟁은 양국에 큰 피해를 입힐 뿐 아니라 세계 제조업 공급망의 붕괴로 인해 전 세계 경제가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 우려했다.
 
이같은 전문가들의 우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 6일 오전 0시01분(미 동부시간)을 기해 340억 달러(약 38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818개 품목에 대해 25%의 관세를 발효시킨 것에 따른 분석이다.
 
중국 상무부는 같은 날 12시 5분(중국 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을 통해 "국가 핵심 이익과 국민들의 전체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이 필요한 반격을 가할 것"이라면서 미국과 같은 규모인 340억 달러어치의 미국산 제품 545개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미국 많은 언론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고율관세 부과 정책이 당초 의도와는 달리 미국의 제조업과 농업에 큰 타격을 입히는 부메랑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한결같은 분석들을  내놓고 있어 미국내의 불안감은 더한다.
 
미 외교협회(CFR)의 에드워드 앨든 선임연구원 역시 미중무역전쟁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그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어떻게 끝이 날지 알 수 없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손에 달린 문제다. 트럼프 참모들의 의견은 갈리고 있다. 그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뚜렷한 신호를 주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분석을 내 놓았던 경제학자들은 트럼프의 무역전쟁이 미국 산업에 피해를 입히게 될 것이라며 학자들은 무엇보다도 트럼프 대통령이 입버릇처럼 보호해 주겠다고 말해온 제조업의 일자리가 위협을 받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세계적인 자동차 유압 장치 생산기업인 허스코 인터내셔널(HUSCO International)의 최고경영자(CEO)인 오스틴 라미레스는 미국의 이번 대 중국 관세 부과로 인해 미국 제조업체들의 해외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라미레스 CEO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독일과 일본 등 우리의 경쟁자들이 득을 보게 될 것이다. 그들 역시 아시아에 그들의 부품 공급망을 두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부품에는 관세가 붙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라미레스 CEO는 기업이 관세로 인해 발생하는 추가 비용을 모두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부품 공급자나 소비자들에게 이를 전가시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두려운 건 중국이 어떻게 대응할지 알지를 못한다는 사실이다.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이는 우리에게 피해로 돌아오게 돼 있다”라고 말했다.
 
상대국인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할 경우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이는 트럼프 지지층으로 알려진 농민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주장하는 보복관세 목록에는 대두 등 농축산품이 대거 포함돼있다. 이민정책, 멕시코장벽 등 트럼프 대통령의 보수적 정책을 지지해온 농민들도 무역전쟁으로 수입이 급감할 경우 지지를 철회할 가능성이 높다.
 
미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이번 무역전쟁에서 중국이 보복관세 조치를 취할 경우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곳은 루이지애나인 것으로 드러났다. 루이지애나는 매년 56억 달러 규모의 대두와 4500만 달러의 옥수수, 4300만 달러 규모의 수수를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만약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에 관세를 부과한다면 루이지애나는 약 57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출에 피해를 입게 된다.
 
이밖에도 중국의 보복관세에 많은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워싱턴, 일리노이 등 농산물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주들이다. 워싱턴은 매년 약 37억 달러 규모의 대두를 중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일리노이도 약 13억 달러 규모의 대두와 1억3300만 달러 규모의 잡곡류를 수출 중이다.
한편 미국이 지난 6일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이 동등한 규모의 반격에 나선 가운데 유럽을 순방 중인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미국을 겨냥해 무역전쟁에는 승자가 없으며 중국은 개방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상대방이 관세 부과 조치를 한다면 중국도 상응한 반격을 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자국 이익을 지킬 뿐 아니라 세계무역기구(WTO)의 권위와 다자주의와 자유무역 규칙을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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